나는 인스타 광고의 노예라 근처 맛집이 소개되면 못참는다.
언제부턴가 또 송리단길 맛집이라고 소개되기 시작한 세컨디 포레스트.
미세먼지 많은 1월 7일 토요일 오전 11시 50분, 부리나케 방문했다.
다행히 바이럴 마케팅의 화력이 아직 와닿지 않은듯, 테이블이 두개 정도 비어있었다. 다른 송리단길 맛집들은 그 시각 엄청난 웨이팅이 있는 것과 사뭇 다른 분위기였다.
세컨디 포레스트는 프랜차이즈 맛집이다. 여러군데 지점들이 각각 특색있는 테마와 인테리어를 선보이는데 송리단길점은 약간 모던함을 추구하는 분위기. 바깥 황색깔 벗겨진 타일은 괜히 칠교놀이 같고 정감가고 그런다.
동글 동글한 조명과 깨끗한 하얀 벽면이 맘에 든다. 황토색을 닮은 주황색 벽이 식욕을 극대화시키는 것 같다.
저 가운데 로고는 조금 피자 파는 펍같기도 하다.
점심 때라 스테이크는 조금 부담되어
시크니처 메뉴 두가지를 시켜봤다.
오이스터 치킨 리조또.
와 이거 맛있었다. 크리미한데 매콤~하고 치킨은 훈제오리 먹는 기분!! 맛도리다.
네이버 평에 음식들이 전체적으로 식어서 차갑게 나온다는 평이 있었는데 피드백을 반영한건지, 진짜 개뜨거웠다.
심지어 먹자마자 개뜨거워서 남자친구앞에서 먹다가 뱉음. 입천장 다까지는 줄.
리조또 안에 양파, 버섯 등이 들어간 것 같은데 뜨겁고 맛있고 매콤하고 식감도 다양해서 계속 들어갔다. 냠냠 굿.
다음은 들깨크림 파스타. 크림 베이스 파스타에 위에 올려진 건 잘 구어진 버섯들과 많은 양의 들깨들.
사실 걱정했던 게 들깨가 아주 들깨 칼국수 처럼 나와서 이 사이 사이 끼이진 않을까 걱정했는데 그 정도는 아니다.
딱 첫입먹자마자 든 생각은... 어? 나 이거 아는 맛인데..!?
콩국수!!!!! 콩국수다!!! 따뜻한 콩국수!!!
먹다보니 나는 뭔가 너무 느끼했다. 시킨 메뉴 둘 다 크림소스라서 그런듯ㅠㅠ
평소 짜게 먹어서 그런가... 크림 파스타 특유의 느끼 짭잘한 맛이 느껴지지 않고 엄청 담백한 콩국수 먹는 기분이었다.
건강해지는 기분..! 전체적으로 간이 세지 않아서 건강하게 먹은 느낌이기도 했다.
재방문의사는 있음! 다음 번에 언니 데리고 한번 가봐야겠다.
총 금액은 31,000원. 요즘 뭐 밥만 먹었다하면 삼만원이 기본으로 나온다.
라떼는 파스타가 만원을 넘지 않았는데.. 좀 분위기 좋으면 11,000원? 너무 라떼인가...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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