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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봤다!/맛있다!

서울숲 성수 핫한 LOWIDE 로와이드 카페 베이커리

by 긴픽 2022. 11. 13.

꾸리꾸리 춥고 흐린 일요일은  서울숲 카페 나들이 가기 딱 좋은 날이다.

사람이 없으니까 헿

카페인도 땡기고 또 나가고 싶어서 뚝섬역으로 갔다. 뚝섬역 카페를 네이버에 검색해보니 상위에 있던 LOWIDE 카페.

그런데 카카오톡 길찾기로 찾아보니까 카페 별점이 2.5? 평점이 엉망이었다. 반신반의 하며 찾아갔는데 고즈넉한 분위기 낫밷.

아참, 평점이 나쁜 이유는 일하시는 분이 불친절해서였다. 근데 친절하셨다. 아니 솔직히 카페에서 친절해봤자 뭐 얼마나 친절을 베풀겠어 빵 사고 커피 사고 결제하면 끝인데.

서울숲 성수동은 이런 분위기의 핫플이 참 많다. 골목골목 주택을 개조해서 차린 카페들이 우후죽순 생겼는데 그중에서 살아남은 것도 신기하고 다들 어떻게 찾아가는 지도 신기할 따름이다. 

 

아.... 난 갠적으로 이렇게 진열된 빵들 별로 안 좋아한다. 그 위에 파리 쫓아내려고 돌아가는 저 프로펠러 파리채도 진짜... 갬성적이지도 위생적이지도 않은 느낌...

 

아 근데 소금빵은 못 참지. 최근 소금빵에 빠져가지고 빵집만 가면 소금빵을 그렇게 찾는다. 심지어 옥수수 소금빵이 있다. 내가 좋아하는 옥수수!!! 급 기분 좋아짐.

계산하는 곳 앞에도 빵이 있다. 티라미수 파운드, 바나나 파운드, 무화과 크로와상이 맛있어 보인다.. 다음 기회에 먹겠어. 

우유 소금빵, 초코 퀸아망(? 아닐 수도), 당근 케이크

많이도 먹는다. 이거 먹고 서울숲 크게 한 번 돌았으니까 괜찮겠지? 괜찮을 거야. 

 

2층으로 올라와 자리를 잡았는데 우와웅.. 오븐이 있다. 발뮤다 오븐?! 이런 센스가 참 괜찮은 것 같다. 아무래도 나온 지 좀 된 빵이니까 차가웠는데 따뜻하게 오븐으로 다시 바삭해진 빵을 맛볼 수 있게 준비되어 있다.

 

오븐에 돌린 나의 옥수수 소금빵.. 결론부터 말하자면.. 음... 다시 찾게 될 것 같진 않다.

소금빵은 본디 버터가 쫘악 나오는 빵결과 짭쪼름함의 컬레버레이션인데!! 

옥수수 크림 덩어리가 나오고 소금맛은 느껴지지도 않았다. 크림 맛이 꽤 쎄서 다른 맛을 가린다.

아... 우유 소금빵을 먹었어야 했나...  폭신 촉촉 버터 풍미를 느끼지 못했다. 옥수수 모닝빵이 틀림없었다.

 

나의 최애 당근 케이크

이 집은 당근 케이크 맛집이다. (? 누구 맘대로) 

난 당근이 이렇게 맛난 줄 몰랐다. 당근이 꽤 크게 썰려져 있는데 시나몬 설탕에 절여진 듯한 느낌? 식감도 신기했고 맛도 괜찮았다. 크게 달지도 않고 담백한 게 아주 커피와 궁합이 괜찮다.

 

맛이야 어떻든 솔직히 성수 카페는 분위기로 먹는 곳이니. 공간 자체는 방문하기 참 괜찮다.

힙하고 나무도 있고 창도 이쁘고 자리가 편하게 되어있다. 여럿이 가도 괜찮은 공간이 있고 단 둘만 가도 아늑하게 있을 수 있도록 되어 있다. 1층은 사람이 많아서 2층 자리를 곳곳 찍었는데 나는 개인적으로 2층이 조금 더 프라이빗한 느낌이 들고 좋았다. 다만 이 모든 좋다는 조건은 사람이 없어야 충족된다.

 

핫플을 방문할 당신에게도 운이 따르길... 굿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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