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오랜만에 쓰는 블로그 글이다. 기록용으로 활용하기 위한 블로그이기에 잊기 전에 부지런히 기록을 남겨야 하지만 실상, 생활에 기다 보니 적다가, 안 적다가, 일정하지 않은 주기로 작성 중이다. 그래도, 잊지 않고 작성하려는 나의 미약한 의지를 칭찬하며... 앞으로도 다채로운 글을 적기 위해 많은 경험을 쌓아야겠다!
오늘의 기록은 내가 지난 11월부터 2월까지 3개월간 받았던 약손명가 균형 얼굴 관리 10회에 대한 후기이다. 미에 대한 기준은 사람마다 다르고, 그 효과도 사람마다 다르기 때문에 나의 후기를 일반화할 수는 없다는 걸 미리 알려드리고 싶다. 지극히 내 기준이고, 누군가의 신랄한 후기에도 고민할 수 있음에 공감한다. 나 또한 경락이 효과가 있다, 없다의 후기를 지난 2년간 찾아봤고 블로그 글, 유튜브 등등 다 찾아봤다. 그런데 정말 백문이 불여일견이라고, 안 해봤는데 어떻게 알겠는가, 관리받아보고 싶은 마음에 큰 맘먹고 나의 신용카드 6개월 할부를 믿으며 긁었다...... (정승처럼 벌고 개처럼 쓴다.)
10회 관리 기준 180만 원, 6개월에 30만 원씩 썼다. (무이자)
완벽한 내돈내산
내가 선택한 곳은 약손명가 잠실새내역점이었다. 쿨하게 상담하시는 원장님이 나의 얼굴 콤플렉스를 딱딱 짚어주어서 나도 몰랐던 내가 내 얼굴에서 마음에 안 들었던 부분의 이유를 잘 설명해 주셨던 것 같다. 그냥 좌우 균형이 안 맞는다라고 알고 있었는데 오른쪽 턱 라인이 들어가있고 왼쪽이 나와있어서 균형적으로 맞지 않다고 말씀해주셔서 턱 라인이 한 쪽은 짧고 한 쪽이 길게 나온 이유를 알게 되었다.
상담 후 2시간 동안 관리가 들어가는데, 다리-골반부터 시작해서 등 혹은 복부, 팔, 데콜테, 얼굴 경락, 피부 진정 순으로 진행이 된다. 그런데 골반 하는데 진짜.... 환불하고 싶었다. 진심 너무 x100 아파가지고.... 곡괭이라고 해야하나? 1박 2일에서 은지원이 곡괭이라고, 팔꿈치로 찍어누르는 게 있는데 진짜 그걸 내 골반에 해주시는데 와 너무 짜증 났다. 너무 아프고... 일단 이뻐지기 위해서 아픔쯤은 감내해야지 하시는 분들은 그냥 받고 시원함을 즐기시면 된다. 나도 한 3회쯤 지나가니까 아픔이 적응되기 시작했다. 그러나 아픈 건 진짜 참을 수 없고, 프락셀, 모공 보톡스 맞는 것도 너무 아파서 못하겠다 하시는 분들은 경락은 추천하지 않는다. 아픔이 2시간이 가고 주먹을 하도 쥐고 있어서 손바닥에 손톱자국이 난다.
다리-골반의 고통이 지나가면 등 / 복부 중 한 곳을 골라서 관리해주시는데 그 때 그 때 마다 다르게 받았다. 등으로 받으면 시원해지고 복부를 받으면 뭔가 묵은 내장지방이 싹 내려가는 기분이다. 등 관리가 진짜 시원하긴 했다. 솔직히 경락하면서 등관리만 받고 싶었다.
데콜테도 진짜 시원하다. 특히나 목과 승모가 뭉쳐있는 분이라면 데콜테로 충분히 풀고 붓기를 싹 내릴 수 있다. 나도 사무직이라 목이 거북목에다 승모가 불끈인데 경락하고 난 후 일시적으로 어깨라인이 이뻐 보였다.
그리고 얼굴경락이 시작되는데, 와, 뭔데, 누군가가 말한 후기가 갑자기 생각났다. 트럭이 얼굴을 짓밟고 가는 것 같다고. 아니 선생님들 왤케 압이 좋으신 건데요. 뼈에 약간 금가는 것 아닐까?ㅋㅋㅋㅋ 라고 느낄 정도로 큰 인상을 주었다. 다 하고 나면 얼굴이 새하얘진다. 붓기도 빠지고 내 영혼도 빠지고.
2시간동안 하면서 관리 시간이 한시간 반일 때도 있었고 2시간이 넘을 때도 있었다. 사람들이 점점 많아져서 바쁜 상황이라 빨리 끝내고 베드를 비워줘야하는 상황이어서 관리시간이 줄어든 것 같기도 했고 어느 날은 내 일정때문에 빨리 해달라고 요청드린 적도 있다. 그치만 덜하는 게 아니라 얼굴 진정관리 팩할 때 팔관리 같이 해주는 등 관리 2개가 관리사 분들이 2명 이상 붙어서 관리가 빨리 끝나는 거지 대충 스킵해서 관리 시간이 줄어든 건 아니었다.
그럼 이제부터 솔직후기를 쓰자면-
10회동안 하면서 경락을 받고 난 다음 날은 회사 사람들이 알아봤다. 뭔가 뭔진 모르겠는데 정돈된 느낌이라고들 하더라. 하지만 굉장히 일시적이라는 사실을 아셨으면 좋겠다. 지금 6월인데 경락 받았다는 사실? 아무도 알지 못한다. 하지만 나의 할부는 계속되고 있지.
비용적으로 적지 않은 돈을 낸다는 것, 그리고 효과가 영구적이지 않다는 것이 큰 단점이다.
두 번째로는, 적지 않은 돈을 내긴 내지만, 관리의 기준에서는 뭐 딱히 대접받는다는 느낌이 없다. 인건비가 워낙에 비싸니까 두 분의 관리사가 내 몸을 관리해주는 사실에는 가격이 합당할 수 있다. 그러나 베드라던지, 시설이라던지, 수건이라던지, 마사지 받을 때 입는 옷이라던지.... 약손명가 명성에 비해 조금 많이 아쉽다. 프라이버시가 보장되지 않는 장소 또한 굉장히 비추천하는 요소 중 한 가지이다.
그리고 잠실새내역점이 내 글을 볼지는 모르겠으나 건의하고 싶은 점은, 프라이버시는 안전과 관련된 사항이기도 하다. 방에 베드가 5개 정도 되는데 상반신을 다 벗고 관리받고 있다. 방의 문은 없고 가림발만 있다. 관리사분들은 최선을 다해서 바쁘게 모든 분들을 관리해주시고, 밖에 데스크를 지키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데스크의 전화가 울리면, 아무도 바로 받는 사람이 없었다. 관리를 해주시는 한 분 중 고객에게 양해를 구하고 바쁘게 뛰어가 전화를 받는다.
더 중요한 사실은, 점포의 문은 누구나 들어올 수 있다는 점. 어느 날은 "저기 아무도 안 계실까요?" 하는데 남자 목소리여서 관리받는 동안 마음속으로 식겁했다.
얼굴에 대한 자신감을 갖기가 참 쉽지 않은데 관리받는 사실만으로도 스스로에게 굉장히 뿌듯할 때가 있다. 약손명가는 그런 점에서 좋은 경험이 되었다. 10회의 효과를 입증하기에도 굉장히 미미하고 후기랄 것도 사실 없지만, 그래도 건강해지는 느낌적인 느낌...?
결론: 경락은 10회만으로는 효과가 없다.
'해봤다! > 봤다!' 카테고리의 다른 글
그랜드 워커힐 라운지 해피아워 / 1층 & 16층 조식 (1) | 2024.02.04 |
---|---|
그랜드 워커힐 스위트룸 컨디션 (2) | 2024.01.28 |
[이지플랜 4기] 임장일지지 - 송파 아이파크 (0) | 2023.09.25 |
[노션 여행 탬플릿] 나트랑 여행 탬플릿 공유 (0) | 2023.09.14 |
[서촌 그라운드 시소] 평일 커플 데이트 레드룸 전시 후기 및 사담 (0) | 2022.11.08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