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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봤다!

영국 런던 호텔 추천 (가격, 위치, 조식)

by 긴픽 2025. 3. 11.

영국 호텔의 솔직한 후기

영국 여행을 계획하다 보면 정말 깜짝 놀랄 때가 많다. 그 중에서도 숙소비가 가장 큰 이유인데, 기본적으로 30~40만원짜리 호텔이 우리나라 모텔 수준도 못 할 때가 많아서 정말 놀라게 된다. 특히 런던은 물가가 너무 비싸서, 방 크기도 진짜 작은 경우가 많고, 여러 명이 한 방에서 자는 형태가 대부분이다. 예를 들어, 26인치 캐리어 두 개를 바닥에 펼쳐 놓으면 그 자리가 다 차버리고, 방 안을 돌아다니기 힘들 정도로 작은 방이 흔하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민박이나 호스텔, 에어비앤비 같은 가격 괜찮은 곳을 찾는데, 유럽의 일반 가정집에선 빈대 걱정도 무시할 수 없다.

나도 이런 고민을 하면서 많은 시간을 들여 호텔을 고르게 됐다. 특히 겨울에 크리스마스가 끼어 있는 9박 10일 여행이라 크리스마스랑 박싱데이에는 대중교통도 거의 없고, 그래서 더 교통이 편리한 곳, 걸어다니기 좋은 곳으로 선택해야 했다. 그런데 결과적으로 내가 고른 호텔이 너무 마음에 들어서, 그 중에서 내가 묵었던 3곳을 소개해볼까 한다.

 

1. Stranded Palace

 

아고다에서 클래식 더블룸으로 예약하고 총 3박을 여기서 묵었다. 가격이 가장 저렴했고, 영국 호텔 중에서 가장 많이 언급되는 곳이라 다른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 그래서 여행 3개월 전에 미리 예약하면서 가장 저렴하게 예약한 것 같긴 하다. 문제는 환불 불가 옵션으로 예약을 해버려서, 이게 내 여행 일정에 영향을 미쳤다... 나의 영국 일정은 12월 20일에 비행기를 타고 오후 4시에 도착해서 29일 오후에 한국으로 돌아오는 일정이었는데, 24-26일은 대중교통이 안 되니까 먼저 시티오브 런던에 묵고, 소호에서 해머스미스로 가는 일정으로 짰어야 했던 거였다. 그런데 내가 아무 생각 없이 Stranded Palace부터 예약해버린 덕분에, 소호 → 시티오브 런던 → 다시 소호로 돌아오는 묘한 일정을 만들게 됐다.

어쨌든 Stranded Palace는 방 크기가 정말 좁았다. 바닥에 26인치 캐리어 두 개를 펼칠 공간도 없고, 그냥 통로가 좁아서 침대 옆에 캐리어를 놓고, 그 앞에 또 하나를 펼치면 방의 바닥 대부분은 꽉 차버린다. 다만, 캐리어 두 개는 펼칠 수 있어서 그나마 다행이었다고나 할까? 그래도 발을 디딜 공간이 없다는 건... 조금 아쉬운 부분이었다. 또 아쉬운 부분은 화장실이 너무나도 좁고 휴지 위치가 바닥과 너무 가깝다. 그리고 영국의 수압은.... 할말하않...

 

그래도 가격적인 면에서는 정말 훌륭했다. 30만원도 안 되는 가격 (물론 환불 불가 옵션이라 그런 거지만)으로 1박을 잘 묵을 수 있었다. 21일, 22일은 주말이 끼어서 가격이 더 비쌌지만, 평균적으로는 1박에 약 38만원 정도로 지낼 수 있었다. 3박을 해서 총 1,160,879원이 나왔다 (조식 포함 금액). 나는 모든 객실에 조식을 추가했는데, Stranded Palace 호텔은 기본은 충분히 넘긴 것 같았다. 물론 우리나라 호텔 조식에 비할 바는 아니지만, 빵 종류도 다양하고 커피와 차도 잘 해결할 수 있었다. 커피는 커피머신으로 뽑아서 먹었는데, 내가 하루 3만 보 이상을 걷는 강행군을 했던 터라, 그게 큰 힘이 되어줬다.

 

2. The Tower Hotel London

 

말해 뭐 해! 그 유명한 타워브릿지가 호텔 창가에서 보이는 곳이다. 타워브릿지 뷰가 아니면 굳이 갈 필요가 없고, 이 호텔을 예약할 거라면 꼭 타워브릿지뷰 방으로 예약하는 걸 추천한다. 방은 뷰 외에는 그냥 평범한 시체인 방이다. 물론 Stranded Palace보다는 방이 조금 넓긴 했다. 그런데 몇 가지 문제점이 있었다.

첫 번째는 예약할 때 9층에 배정받았다는 것. 내가 들어갈 수 있는 방 중에서 가장 높은 층이라 해서 좋다고 땡큐땡큐! 엄청 좋아했는데, 막상 들어가보니 방이 냉골이었다. 히터를 확인해 보니 아예 고장나서 쓸 수 없는 상태였다. 뷰는 정말 멋졌지만, 거기서 자면 입이 돌아갈 것처럼 너무 추웠다.

The Tower Hotel은 리모델링된 방과 오래된 방이 있는데, 꼭 리모델링된 방으로 배정받고 타워브릿지가 정면으로 보이는 방으로, 또 히터나 에어컨이 제대로 작동하는 방으로 요청해야 한다. 정확한 이름은 기억 안 나지만, Hija? 아니면 Hiza?라는 인도인 직원분이 정말 친절했다.

 

The Tower Hotel의 두 번째 문제점은 바로 엘리베이터다. 이 엘리베이터는 정말 독특한데, 절대 오지 않는다... 아무리 기다려도, 올라가는 버튼을 누르고 내려가는 버튼을 누르고 해도, 내가 7층에 있으면 7층을 지나쳐버린다. 조식을 먹으러 Upper Floor에 있을 때도 마찬가지로 지나친다 (엘리베이터에선 이 층이 UF로 표시된다). 그냥 날 태우지 않겠다고 작정한 엘리베이터라고 보면 된다. 엘리베이터가 4개나 있는데도, 하나도 안 오는 게 정말 신기하고, 그 기다림에 속이 터져 나갔다. 정말 최악의 엘리베이터였다. 멋진 뷰로 꼭 다시 가고 싶은 호텔 중 하나였지만, 엘리베이터 때문에 다신 가고 싶지 않은 호텔이 되어버렸다.

런던 조식은 대부분 저렇게 구성된다. 팬케잌, 소세지, 스크램블 에그.... 더 타워호텔은 그래도 오믈렛 장인 분이 계셔서 맛있게 먹었던 기억이 있다.

 

3. The Cavendish London

내가 이 글을 쓰는 이유는 이 호텔을 추천하기 위해서다. 뷰는 포기하더라도 위치, 방 컨디션이 매우 훌륭한 호텔이었다. 묵었던 호텔 중 가장 만족스러웠다. 어딜 가든 편했고 쇼핑하기에 안성맞춤인 곳에 위치했다. 심지어 하이드파크까지 걸어갈 수 있어서 대중교통이 없었던 크리스마스 이브에 걸어서 윈터 원더랜드까지 가서 신나게 놀 수 있었다. 

 

감동의 룸 컨디션ㅠㅠㅠ 캐리어 두개를 다 펴고도 공간이 충분했다. 3박 4일 묵었는데 청소도 매일 매일 해주시고 물도 많이 가져올 수 있었다. 물은 술병같은 데다 주셨는데 무겁긴해도 감성있었다. 같이 간 언니도 묵었던 방 중에 가장 좋다고 어떻게 찾았냐고 칭찬을 했다. 이 호텔은 내가 갈 당시 정보가 많이 없어서 많이 걱정했는데 걱정을 싹 해소시킬만큼 가장 좋았던 호텔이었다. 직원들도 프로페셔널하고 굉장히 친절했고 짐 보관은 물론이거니와 내가 어떻게 갈지 걱정이 되었는지 택시 잡아줄까? 어떻게 갈거야? 물어보기도 하며 마지막까지 챙겨주신 게 기억에 남는다.

 

 

더 카벤디시 호텔은 조식도 마음에 들었는데 약간 한국의 해피아워같은 조식이었다. 가짓수는 별로 없는데 연어가 있다!!!! 내 사랑 연어! 직원분께 메뉴판을 달라고 해서 오믈렛과 계란을 요청할 수 있다. 

 

이렇게 3가지 호텔을 소개하는데 전부 아고다에서 결제했었다. 숙소를 저렴하게 하는 방법은 무조건 빨리 구하는 것... 마음에 드는 숙소가 있다면 얼른 예약하길 권장한다. 단, 환불이 가능한 숙소로 예약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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